진정한 졸업식의 의미를 찾아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졸업식을 치룬 학교가 있어 화재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안현초등학교(교장 최백란)에서는 지난 2월 15일 ‘꿈과 비전이 있는 졸업식’을 주제로 한 특색있는 졸업식을 하여 졸업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안현초 최백란 교장은 졸업식을 준비하면서 6학년 각 반에서 꿈교육 수업을 하였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역할 모델을 정하고, 나의 꿈과 비전을 그려보며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시간이었다. 꿈교육 수업 후 최백란 교장은 “한 시간의 수업으로 아이들의 꿈이나, 미래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것을 향해 열정을 다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교장 선생님의 꿈교육 지도 결과물인 ‘20년 뒤 나의 모습’은 졸업식 당일 졸업장 앞에 전시 되었다. 이것은 졸업생의 개인적인 다짐일 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선생님, 부모님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한 도전과 노력을 약속하는 의미가 더 크다.
졸업생 대표 김윤아, 김준용 어린이는 졸업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나의 꿈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고 나의 꿈과 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을 약속했다. 선언문 낭독 후에 ‘20년 뒤 나의 모습’은 꿈 봉투에 담겨 꿈 단지에 넣고 봉인 하였는데, 꿈 단지 타임 캡슐은 20년 뒤 지금의 졸업생이 모두 모여 개봉하게 된다. 20년 뒤의 졸업식에는 지금의 졸업생 대표가 참석하여 축사하는 것을 새로운 전통으로 세우고자 한다.
꿈단지 타임캡슐 봉인 후에는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드리는 시간이 있었다. 졸업생대표 김영채 어린이가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편지를 드렸고, 모든 졸업생들도 준비해온 편지를 준비한 꽃과 함께 부모님께 드리며 지금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졸업생의 학부모 강문영(김준용 모)님은 “동그란 원탁에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초등학교 6년 동안의 일을 함께 되뇌어 보았다. 아이들의 졸업식을 뒤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꼭 잡고 함께 앉아 졸업을 축하해주고, 새로운 시작을 격려해 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기대하지도 않은 편지를 받아서 더욱 의미 있는 졸업식이었다. 평소 부끄러워서였는지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지 않던 아들이었는데 진심이 담긴 편지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의 졸업식에서 행해지던 송사와 답사 대신,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합창)과 졸업생들의 졸업 공연(플룻 2중주, 피아노 독주, 플롯 피아노 합주)으로 서로의 마음을 교감 하였다. 끝으로 6학년의 사물놀이공연으로 졸업식을 성대히 마쳤다.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되고, 졸업생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해주며, 꿈과 비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중물이 된 안현초의 졸업식은 진정한 의미의 졸업식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며 많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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